장마라는 단어만 기억의 저편으로 지나가고, 비를 본 기억도 나지 않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연일 뉴스에서는 외국의 날씨가 40도를 넘는다는 기사를 쏟아놓지만, 그것은 딴 나라 이야기일뿐 우리에게는 당장의 폭염과 열대야가 힘겹다.
이런 와중에 캠핑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캠핑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필자의 경험을 나누자면 많은 경우 '생각보다 괜찮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약 15년 간 매년 여름 캠핑을 떠나본 경험으로 또한 그 시기가 8월 첫 주 피크시즌임을 먼저 밝힌다. 정말 덥냐고 물어본다면 정답은 많은 경우 '아니다.'라고 답해드리고 싶다. 심지어 2023년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어 강릉 해변가에도 심야 기온이 30도를 기록하던 때에도 북부지역인 양양, 고성, 속초 등에는 시원했다. 오히려 필자가 야간에 캠핑에서 더워서 잠을 못잔 경우는 더위보다 습도이다. 차라리 비가 오면 기온이 떨어지지만 비오기 직전에 습도가 90% 넘는 경우에는 필자도 밤잠을 설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이고, 많은 경우 야외에는 보통 살아가는 도심 지역보다 사람의 밀집도가 적고, 각종 열기를 배출하는 차량과 에어콘이 적어서 그것만으로도 야간에는 시원하다.
물론 낮 시간동안에는 확실히 야외도 덥다.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반드시 물가나 문화시설의 유무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낮시간 동안 더위를 피할 방법으로는 에어콘이 있는 카페나 박물관을 이용하거나 물놀이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무더위에도 캠핑을 떠나는 이유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질 무렵이 되면 선선해진다는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2025.7.6. 재미미디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