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새해 목표인 사람들에게
— 목표가 아닌 ‘과정’을 배우는 평생교육으로서의 움직임 —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5년 1월 5일 06:00
[기사원문]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여러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그 질문에 가장 높은 비율로 등장하는 단어는 늘 ‘건강’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실제 삶 속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유는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도, 비용이 부담돼서도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시간’과 ‘지속의 방식’에 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결심한다. “이제는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하지만 결심은 오래가지 않는다. 업무, 약속, 회식, 출장, 예기치 못한 일정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그렇게 한두 번 미뤄진 일정은 어느새 장기적인 중단으로 이어진다. 결국 “당분간 바빠서…”, “조금 여유가 생기면 다시…”라는 말과 함께 운동은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이 매년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운동을 단기 목표로 설정하는 인식 자체에 있다. 일정 기간만 투자하면 끝나는 프로젝트처럼 여기기 때문에, 중단 역시 쉽게 결정된다. 하지만 신체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평생에 걸쳐 배우고 관리해야 할 하나의 ‘과정’에 가깝다. 이 관점에서 운동은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의 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할 하나의 학습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자이로토닉(GYROTONIC®) 메소드다. 자이로토닉은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나 단기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르다. 척추와 관절의 입체적 움직임을 중심으로, 신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움직임 교육 시스템이다. 즉, ‘얼마나 했는가’보다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자이로토닉이 평생교육의 영역에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 메소드가 국제적으로 동일한 기준과 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이로토닉 지도자는 국제 본부가 관리하는 정식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단계별 평가를 거쳐 인증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수료 개념이 아니라, 지속적인 학습과 갱신을 전제로 한다. 일정 주기마다 업데이트 교육을 통해 최신 교육 기준을 공유하고, 지도자로서의 전문성을 점검받는 구조다.
이러한 국제 자격 취득 시스템은 자이로토닉을 단순한 개인 취미나 유행성 프로그램이 아닌, 전문 교육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평생교육원에서 자이로토닉을 다루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이는 단기간의 성취를 목표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 신체 사용에 대한 이해를 장기적으로 축적해 나가는 학습 과정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새해 목표로 삼는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꾸준히 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 많아야 몇 시간의 투자이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의지보다 명확한 학습 동기와 방향성이 필요하다. 자이로토닉 메소드는 이 지점에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신체의 안과 밖, 중심과 사지, 움직임과 인식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운동은 더 이상 부담스러운 일정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는 순간, 체형이나 외형은 목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과정이 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변화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가’다. 자이로토닉을 꾸준히 학습해 온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몸을 대상으로 한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운동을 몇 달 하다 멈추고, 다시 새해가 되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악순환은 결국 시간과 노력을 반복적으로 소모하게 만든다. 반면,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움직임을 배우고, 그 과정을 삶 속에 통합해 나간다면 매년 조금씩 축적되는 성취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선택이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 스스로 확인하게 된다.
운동을 새해 목표로 삼고 있다면, 이제는 목표의 형태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학습으로, 소비가 아닌 교육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다. 그 선택의 출발점으로 자이로토닉 메소드를 고려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