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붐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번 지나갔지만 여전히 캠핑을 한 번도 떠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주위에서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듣는 질문은 여름에는 "벌레 많죠?"이고, 겨울에는 "안추워요?"이다.
일단 보통 질문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생각의 범주에서 질문한 것이기 때문에 그 생각을 분해해보면 이렇다. 일단, 그들은 텐트가 얇은 천이기 때문에 추울 것이라고 단정한다. 두번째로는 얼마나 많은 난로가 있다는 사실도 생각지 못한다. 필자의 동생도 캠린이(캠핑 초보자)인데 11월 말에 전기장판으로 캠핑을 가려고 시도하는 것을 발견하고 말린 적이 있다.
짧게 설명하자면 겨울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 중 많은 경우 외투를 벗고 생활한다. 심한 경우 반팔만 입고 생활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필자도 반팔을 입고 생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텐트는 얇은 대신 바람을 완벽히 막아주기 때문이다. 일단 겨울 바람만 완벽하게 막아주어도 외부 온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두번째로는 난로의 존재이다. 보통 겨울용 캠핑 난로는 30평대 아파트의 거실 정도를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이는 그 아파트의 난방을 꺼둔채로 난로만 켰을 경우를 상정한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보통 텐트는 거실보다 작고, 천정높이가 낮으니 훨씬 따뜻하다. 심지어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는 간단한 과학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난로 위에 열기를 아래로 향하게 하는 팬을 설치하게 되고, 그 효과는 난로를 두개 켠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여기에 화목난로 붐으로 인한 난로가 추가가 된다면 실제 그 텐트 안은 열기에 휩싸일 정도이다. 그래서 필자의 단골 캠핑장만해도 텐트 안에서 반팔로 생활하는 이웃을 항상 본다.
춥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는 추위에 대한 두려움이 넘친다. 하지만 필자의 설명대로 텐트 안은 춥고 안춥고가 아니라 덥고, 덜덥고인 상황이라는 점을 반드시 강조하고 싶다.
2024.12.29. 재미미디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