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움직임이 지루했다면, 자이로토닉이라는 ‘교육’을 선택하라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5년 128일 06:00

[기사원문]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운동은 반복적이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왔다. 정해진 횟수, 정해진 동작, 정해진 시간.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의무처럼 느껴지고, 결국 흥미를 잃은 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을 반복해온 사람이라면, 운동이 아닌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체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이로토닉(GYROTONIC®)은 이러한 기존 인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출발한 움직임 교육 시스템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전문 센터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름으로 남아 있다. 이는 자이로토닉이 대중적인 유행을 목표로 확산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전문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발전해 온 국제 교육 메소드이기 때문이다.

자이로토닉은 특정 집단을 위한 특별한 운동으로 출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본질은 특정 직업군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메소드는 인간의 신체 구조와 움직임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으로, 누구나 자신의 몸을 보다 정교하게 사용하고자 할 때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학습 체계다. 최근 들어 일반 성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 역시, 단순한 활동이 아닌 ‘배우는 움직임’이라는 특성이 점차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자이로토닉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자격 관리 시스템이다. 자이로토닉 지도자는 국제 본부가 관리하는 정식 교육 과정을 단계별로 이수해야 하며, 교육을 수료했다고 해서 끝나는 구조가 아니다. 일정 주기마다 업데이트 교육을 통해 자격을 유지하고, 교육 내용과 지도 기준을 지속적으로 점검받는다. 이는 지도자 개인의 역량을 넘어서, 메소드 자체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이러한 구조는 자이로토닉을 단순한 취미 활동이나 일시적 트렌드와 분명히 구분 짓는다. 평생교육기관에서 자이로토닉을 다루는 이유 역시 명확하다. 이는 단기간의 성과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신체 사용에 대한 이해를 평생에 걸쳐 확장해 나가는 학습 과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이로토닉을 지속적으로 경험한 이들은 “운동을 했다”기보다 “몸을 이해하는 언어를 하나 더 배웠다”고 표현하곤 한다.

처음 자이로토닉을 접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어렵지 않을까’,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는 거리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 역시 자이로토닉의 교육적 성격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자이로토닉 수업은 개인의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단순한 동작 수행이 아니라 움직임의 방향, 연결, 리듬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는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수정하고, 다시 시도하는 학습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교육기관에서는 정식 등록 이전에 체험 수업을 권장한다. 체험 수업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맛보는 시간이 아니라, 이 메소드가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식인지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실제로 한 번의 체험만으로도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움직임의 감각과 사고의 전환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다. 이는 자이로토닉이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운동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어쩌면 그동안 ‘왜 그렇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이로토닉은 이 질문에 답하는 메소드다. 반복이 아닌 이해를, 소모가 아닌 축적을 지향하는 움직임 교육. 그렇기에 자이로토닉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평생교육의 한 영역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이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 혹은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이 일시적인 변화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배움인지 말이다. 만약 후자라면, 자이로토닉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