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격 과정이 있는 교육은 무엇을 다르게 남기는가

– ‘배웠다’에서 ‘축적되었다’로 넘어가는 순간

입력 2024년 11월 13일
기자 권석진 | 재미미디어 편집부


[기사원문]

앞선 기사에서 국제 자격 과정이 있는 교육과 그렇지 않은 교육의 구조적 차이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그 차이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는 수업이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그 이후의 시간 속에서 더욱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많은 성인 학습자들은 처음 교육을 선택할 때 ‘지금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질문은 바뀐다. “이 배움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가?”, “이 경험이 다음 단계로 연결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지점에서 국제 자격 과정을 갖춘 교육은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배움이 일회성 경험으로 소모되지 않고, 학습 이력으로 축적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국제 자격 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에서는 모든 학습 과정이 기록된다. 어떤 교육을 언제 이수했는지, 어떤 단계에 있는지, 다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명확하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기록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성장 경로를 인식하게 만드는 장치다. 반면 자격 체계가 없는 교육에서는 수업이 끝나면 남는 것이 모호하다. 분명 무언가를 배웠지만, 그것이 어떤 단계였는지, 어디까지 온 것인지를 설명하기 어렵다.

평생교육은 ‘반복’이 아니라 ‘갱신’이다. 국제 자격 과정에서 요구하는 정기적인 업데이트 교육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이미 배운 것을 다시 확인하고, 변화된 기준과 새로운 관점을 학습하는 과정은 교육자를 포함한 모든 학습자에게 끊임없는 성찰을 요구한다. 이는 교육을 정체시키지 않고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를 ‘이미 아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배우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는 순간, 평생교육은 비로소 작동하기 시작한다.

자이로토닉과 자이로키네시스의 국제 자격 체계 역시 이러한 평생교육의 구조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 메소드는 특정 동작을 암기하거나 따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신체의 사용 원리와 움직임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렇기에 교육 과정은 단계적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각 단계는 이전 단계의 이해를 전제로 한다. 국제 자격 과정은 이 흐름을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장에서 자주 발견되는 차이 중 하나는 ‘질문 방식’이다. 국제 자격 과정을 경험한 학습자들은 단순히 “이 동작이 맞나요?”를 묻기보다 “이 움직임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단계에서 내가 이해해야 할 핵심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는 교육이 단순한 수행이 아니라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평생교육은 바로 이런 질문을 허용하고, 또 장려하는 구조 안에서 성장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교육 이후의 선택지다. 국제 자격 과정을 갖춘 교육은 학습자에게 여러 갈래의 미래를 제시한다. 개인 수련자로서의 지속적인 학습, 교육자로서의 성장, 혹은 특정 영역에 대한 심화 과정 등 다양한 경로가 열려 있다. 이는 배움이 끝나는 지점이 아니라, 다음 선택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다. 반면 명확한 자격 체계가 없는 교육은 대부분 ‘다시 처음부터 다른 곳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반복하게 만든다.

평생교육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기관이라면, 이러한 차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평생교육은 단지 연령 제한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배움의 맥락이 끊어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제 자격 과정은 이 맥락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주는 장치이며, 교육의 신뢰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기준이 된다.

결국 국제 자격 과정이 있는 교육이 남기는 가장 큰 차이는 ‘시간에 대한 태도’다. 단기간의 성취보다 장기적인 축적을 선택하게 만들고, 빠른 결과보다 깊은 이해를 향하도록 이끈다. 이것이 바로 평생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며, 앞으로 교육을 선택하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은 고민해보아야 할 기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