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학습자가 국제 신체교육 자격 과정에 관심을 갖는 이유
― 배움은 늦지 않고, 자격은 목적이 아닌 과정이다
입력일자|2024. 11. 4.
기자|권석진
매체|재미미디어
[기사원문]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노년기 학습’의 의미는 빠르게 재정의되고 있다. 과거 노년의 학습이 여가 활동이나 단순 취미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명확한 커리큘럼과 단계, 그리고 성취 구조를 갖춘 국제 교육 과정에까지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신체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국제 자격 과정에 노년 학습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들이 국제 신체교육 자격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는 대부분 비슷하다. 처음부터 자격 취득을 목표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자이로토닉이나 자이로키네시스와 같은 움직임 교육을 접하면서, 단순히 따라 하는 동작이 아니라 ‘왜 이렇게 움직이는가’, **‘이 원리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라는 질문을 갖게 된다. 이 질문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교육 체계 전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노년 학습자들에게 국제 자격 과정은 ‘직업 전환’의 수단이기보다, 배움의 구조를 끝까지 경험해보고자 하는 욕구에 가깝다. 이미 사회적 역할과 직업적 성취를 충분히 경험한 이들에게 자격증은 경쟁의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국제 기준에 맞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자신의 이해 수준을 점검하고, 학습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하나의 이정표다.
국제 자격 과정의 또 다른 매력은 명확한 단계성에 있다.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뉜 교육 구조는 노년 학습자에게 오히려 안정감을 준다. 막연한 반복이 아닌, 지금 내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평생교육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자연스럽게 실현하게 한다.
특히 자이로토닉 계열의 국제 교육 과정은 단순한 동작 숙련이 아니라, 움직임의 원리, 신체의 구조적 이해, 지도 시 필요한 언어와 관찰 능력까지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노년 학습자들은 자신이 살아오며 축적한 경험과 감각을 교육 내용과 연결시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젊은 학습자보다 속도는 느릴 수 있으나, 이해의 깊이와 통합력에서는 오히려 강점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국제 자격 과정 참여는 매우 의미 있는 흐름이다. 이는 노년기를 ‘소비하는 시기’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배우고 완성해가는 시기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자격 취득 여부와 무관하게, 그 과정을 통과하는 경험 자체가 학습의 완성도가 된다.
결국 노년 학습자들이 국제 신체교육 자격 과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더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정확히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해의 과정은 평생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학습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