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8.
2025.12.28.
무용·재활·마사지·안티그라비티를 품은 자이로토닉 마스터, 마르코 메톨도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5년 12월 28일 06:00
[기사원문]
이탈리아 로마에서 활동 중인 자이로토닉 마스터 트레이너 마르코 메톨도(Marco Metoldo)는 하나의 직함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지도자다. 그의 움직임 철학은 특정 분야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경험이 층층이 쌓이며 형성됐다.
그의 출발점은 수영 선수였다. 이후 10대 후반까지 힙합, 재즈,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무용을 경험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마사지와 재활 트레이닝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에 안티그라비티 트레이닝까지 더해지며, 그는 ‘움직임’을 기능과 예술, 치료의 경계에서 동시에 바라보는 지도자로 성장했다. 현재 그는 로마에 위치한 GYROTONIC EUR 스튜디오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마르코의 수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움직임을 선(line)이 아닌 곡선(curve)으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관절의 쓰임과 근막의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며, 신체를 고정된 구조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로 바라본다. 이러한 관점은 그의 수업 전반에 일관되게 녹아 있다.
그의 지도는 크게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무용수로서 체득한 미학적 감각, 운동선수 출신답게 강조되는 안정성과 파워, 그리고 재활 트레이너로서의 복원력 중심 접근이다. 이 세 요소는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마르코는 “움직임은 기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감각과 리듬이 더해질 때 비로소 삶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 아래, 그의 스튜디오는 단순한 트레이닝 공간을 넘어 ‘움직임을 실험하는 연구실’로 불린다. 실제로 로마의 GYROTONIC EUR에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온 트레이너들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 찾고 있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마르코 메톨도의 사례는 전문 교육이 어떻게 개인의 삶의 궤적과 결합해 독자적인 교육 철학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이로토닉이 세계 각지에서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도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