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다시 배우는 곳’

― 국제 자격 교육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의 책임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5년 3월 30일 06:00

[기사원문]

반복되는 어깨 통증을 경험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미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본 상태다. 휴식, 스트레칭, 개인 운동, 혹은 일시적인 관리 프로그램까지. 그럼에도 통증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몸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국제 자격 교육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은 기존의 접근과 다른 역할을 요구받는다.

교육기관의 관점에서 어깨 통증은 ‘문제 해결의 대상’이 아니라 ‘학습의 필요성을 드러내는 현상’이다. 특히 어깨는 보상 작용이 빠르게 일어나는 부위로,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면 가장 먼저 반응한다. 따라서 어깨 통증을 다룬다는 것은, 어깨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협응을 교육하는 일에 가깝다.

국제 자격 기반의 움직임 교육은 이러한 구조적 이해를 전제로 한다. 교육 과정은 특정 부위를 강화하거나 교정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척추의 유연한 연결, 날개뼈의 기능적 위치, 호흡과 움직임의 동시성 등 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이는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적용 가능한 움직임 원리를 학습하는 과정이다.

평생교육원이 국제 자격 과정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교육의 지속성이다. 어깨 통증은 하루 이틀의 학습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잘못된 사용 방식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만큼, 새로운 사용 방식을 몸에 익히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교육기관은 이 과정을 단기 프로그램이 아닌, 단계적이고 누적되는 학습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또한 국제 자격 과정은 교육자의 역량뿐 아니라 기관의 책임을 함께 요구한다. 교육 내용의 정확성, 평가 기준의 일관성, 학습자의 이해 수준에 따른 지도 방식은 개인 강사의 감각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평생교육원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체계를 갖추고, 학습자가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어깨 통증을 반복적으로 겪는 학습자들이 교육기관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몸을 더 이상 ‘참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원은 이러한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치료의 언어가 아닌, 교육의 언어로 몸을 설명할 수 있을 때, 어깨 통증은 더 이상 반복되는 문제가 아니라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국제 자격 교육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의 역할은 분명하다. 통증을 없애는 장소가 아니라, 몸을 다시 배우는 장소가 되는 것. 그때 비로소 교육은 일시적 해결이 아닌, 평생에 걸친 자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