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격 과정이 있는 교육과 없는 교육의 차이

– 평생교육의 기준은 ‘얼마나 오래 배울 수 있는가’에 있다

입력 2024년 10월 20일
기자 권석진 | 재미미디어 편집부


[기사원문]

평생교육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학령기를 지나서도 배움은 계속되어야 하며,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은 끊임없이 갱신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운다’는 행위가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신체 움직임을 다루는 교육 영역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오늘날 다양한 움직임 수업과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국제 자격 과정을 갖춘 교육과 그렇지 않은 교육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선이 존재한다.

국제 자격 과정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수료증이나 자격증 한 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해당 교육이 국제적으로 동일한 기준과 언어, 구조를 가지고 운영된다는 뜻이며, 개인의 경험이나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검증된 커리큘럼을 통해 지식과 기술이 축적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자격 체계가 없는 교육은 종종 지도자의 개인적 역량이나 경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교육의 깊이나 방향성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어렵다.

평생교육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단기간에 익히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 자체가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아야 한다. 국제 자격 과정을 갖춘 교육은 이 지속성을 구조적으로 보장한다. 단계별 교육, 필수 이수 과정, 정기적인 업데이트 교육과 평가 시스템은 학습자가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한 참여형 수업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축적되는 학습 이력으로 남는다.

특히 성인 이후의 학습에서는 ‘기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어린 시절의 교육은 학교라는 제도 안에서 일정 수준의 공통 기준을 공유하지만, 성인 학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때 국제 자격 과정은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기관에서 배웠든 동일한 커리큘럼과 평가 기준을 통해 학습의 질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는 학습자 개인에게도 중요한 자산이 된다. 자신의 배움이 특정 공간이나 특정 지도자에게 한정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교육 체계 안에 있다는 확신은 학습의 동기를 더욱 강화한다.

자이로토닉과 자이로키네시스와 같은 국제 교육 시스템이 평생교육 영역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메소드는 단순히 동작을 따라 하는 수업이 아니라, 신체를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하는지를 배우는 교육 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국제 본부에서 관리하는 자격 체계, 정기적인 업데이트 교육,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는 교육 기준은 이 메소드를 하나의 ‘국제 신체 교육 언어’로 만든다. 이는 개인 수련의 차원을 넘어,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평생교육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국제 자격 과정이 없는 교육이 모두 의미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 교육은 개인의 취향이나 단기적 경험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국제 자격 과정을 갖춘 교육은 학습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어디까지 배우고 싶은가?”, “이 배움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 말이다.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 자체가 평생교육이다.

평생교육원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수업을 제공하는 장소가 아니다. 학습자가 자신의 삶의 단계에 맞춰 배움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기관이다. 그렇기에 평생교육원이 선택해야 할 교육 콘텐츠는 분명해야 한다. 국제 기준을 갖추고, 교육자의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관리되며, 학습자의 성장 경로가 명확히 제시되는 교육이어야 한다. 국제 자격 과정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결국 국제 자격 과정이 있는 교육과 없는 교육의 차이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드러난다. 얼마나 빨리 익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배울 수 있는가.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교육만이 진정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