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3.
2025. 7. 13.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5년 7월 13일 06:00
[기사원문]
국제 자격 과정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은 단순한 교육 제공자를 넘어, 하나의 교육 시스템을 관리하는 운영 주체로서 기능해야 한다. 국제 자격은 교육 내용뿐 아니라, 운영 방식과 평가 체계, 사후 관리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교육 구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생교육원이 국제 자격 과정을 도입할 때는, 프로그램 이전에 구조적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요소는 교육기관의 정체성이다. 국제 자격 과정은 단기 강좌나 체험형 교육과는 성격이 다르며,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장기적 학습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 교육기관은 해당 자격 과정이 기관의 교육 철학과 목표에 부합하는지, 일시적인 수요에 대응한 개설은 아닌지를 스스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조건은 행정 운영 능력이다. 국제 자격 과정은 출결 관리, 평가 기록, 본사 보고, 자격 갱신 등 다양한 행정 절차를 수반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교육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평생교육원은 전담 행정 인력을 두거나, 최소한 국제 자격 운영 경험을 갖춘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의 연속성 역시 핵심 조건 중 하나다. 국제 자격 과정은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이후의 심화 교육과 재교육, 국제 워크숍 등으로 확장된다. 평생교육원은 학습자가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보와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이는 국제 자격 과정 운영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다.
또한 평생교육기관은 강사 개인에게 교육의 모든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국제 자격 과정은 기관 차원의 관리와 감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교육 품질은 개인 역량이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유지되어야 한다. 이는 교육기관이 국제 자격 과정을 운영할 때 반드시 인식해야 할 구조적 원칙이다.
국제 본사와의 소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평생교육원은 단순히 자격 과정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본사 기준의 변경 사항, 교육 정책의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 내용의 시차를 줄이고, 국제 교육 체계와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제 자격 과정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의 조건은 시설이나 홍보 역량이 아니라, 교육을 구조로 이해하는 능력에 있다. 학습자, 강사, 행정, 국제 기준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국제 자격 과정은 단순한 인증을 넘어 평생교육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된다. 이러한 준비와 책임이 갖춰질 때, 센터와 평생교육원은 국제 교육의 신뢰받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