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격 교육을 선택하는 학습자

– ‘배우는 사람’에서 ‘전문성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입력 2024년 10월 6일
기자 권석진 | 재미미디어 편집부
기사원문

최근 평생교육 현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교육을 선택하는 학습자의 기준이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접근성이나 비용, 혹은 단기간의 만족도가 주요한 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이 배움이 나의 이력으로 남을 수 있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갖추고 있는가’를 먼저 묻는 학습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 자격 교육을 선택하는 학습자의 공통된 특징 역시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국제 자격 교육을 선택하는 학습자들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나 방법을 배우기 위해 교육을 찾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배움이 장기적인 구조 안에서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다시 말해, ‘지금 무엇을 배우는가’보다 ‘이 배움이 앞으로 어디로 연결되는가’를 먼저 고려한다. 이는 평생교육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배움이 일회성 소비가 아니라 축적과 확장의 과정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이로토닉과 자이로키네시스와 같이 국제 본부에서 교육 과정과 자격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분야에서는 이러한 학습자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국제 자격 과정을 선택하는 학습자들은 대부분 이미 여러 교육 경험을 거친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배웠지만 남지 않는 교육’, ‘설명할 수 없는 경력’에 대한 한계를 체감한 이후, 보다 명확한 기준을 가진 교육을 찾게 된다.

이들이 국제 자격 교육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의 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학습 내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후 어떤 선택지가 열려 있는지가 비교적 명확하다. 이는 학습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주체로 서게 만든다. 평생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교육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라,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경로를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국제 자격 교육을 선택하는 학습자들의 태도다. 이들은 ‘빠른 습득’보다는 ‘정확한 이해’를 중시한다. 교육 과정이 길고 단계적이라는 점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 자체를 학습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태도는 교육 현장에서 질문의 질로 드러난다. 동작이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그 원리와 목적을 이해하려는 질문이 많아지고, 스스로의 사용 방식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국제 자격 교육은 학습자에게 책임도 요구한다. 정기적인 업데이트 교육, 자격 유효기간 관리, 본사 규정 준수 등은 단순히 자격증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자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격을 유지하는 전문가’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는 평생교육의 핵심 가치인 지속성과도 직결된다.

평생교육원에서 국제 자격 과정을 선택하는 학습자들은 점차 교육의 소비자가 아닌 동반자로 자리매김한다. 교육 과정에 대해 질문하고, 기준을 확인하며,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교육의 질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교육기관 역시 단기적인 수요에 맞추기보다, 장기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운영을 고민하게 된다.

결국 국제 자격 교육을 선택하는 학습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명확하다. 이들은 ‘지금의 나’를 바꾸기 위해 교육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나’를 설계하기 위해 배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평생교육은 단순한 교육 서비스가 아닌, 삶의 방향을 함께 정리해주는 하나의 체계로 기능하게 된다.

국제 자격 교육을 선택한다는 것은 곧, 배움을 대하는 태도를 선택하는 일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지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설명할 수 있는 전문성을 원한다면, 이 학습자들의 선택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