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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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기공·무용의 흐름을 자이로토닉 교육 체계로 확장한 연구자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5년 12월 21일 06:00
[기사원문]
자이로토닉 국제 교육 체계 안에서 Anke Hauerstein은 단순한 마스터 트레이너를 넘어, ‘움직임을 연구하는 교육자’로 평가받는다. 그녀를 움직임 지도자로만 규정하기에는 그 교육 방식과 철학이 지닌 층위가 분명하다.
뉴욕에서 무용을 전공한 뒤 독일 베를린으로 돌아온 Anke는, 서구 무용 교육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신체의 흐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태극권과 기공을 체계적으로 수련하며, 근육의 수축과 이완 중심이었던 기존 움직임 인식을 에너지·호흡·공간의 흐름이라는 관점으로 확장해 나갔다. 이 과정은 그녀의 자이로토닉 지도 방식 전반에 깊이 반영됐다.
Anke의 수업에서 움직임은 단순한 동작의 연결이 아니다. 기구 위에서 만들어지는 곡선, 관절이 열리고 닫히는 방향, 멈춤과 이어짐 사이의 미세한 균형까지 모두 교육의 대상이 된다. 특히 신체를 하나의 구조로 읽는 해부학적 접근 위에, 동양 움직임 철학에서 비롯된 에너지 흐름 개념을 접목시킨 점이 그녀 교육의 핵심으로 꼽힌다.
2009년 GYROTONIC® Master Trainer로 공식 인증을 받은 이후, Anke Hauerstein이 진행하는 Teacher Training은 유럽 전역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교육 과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단기간 기술 습득이 아닌, 지도자로서 ‘몸을 읽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해부학적 정확성, 움직임의 방향성, 호흡의 리듬이 하나의 기준 안에서 지속적으로 점검된다.
교육에 참여한 트레이너들은 Anke의 수업을 “해부학·동양 철학·무용적 해석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교육”이라고 평가한다. 그녀는 지도 과정에서 신체를 단순히 교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각 개인이 가진 움직임의 배경과 이야기를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Anke Hauerstein은 “몸은 말을 하지 않지만, 움직임은 모든 것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의 수업은 기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움직임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교육 과정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접근은 자이로토닉이 단순한 운동 프로그램을 넘어, 국제적인 움직임 교육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Anke Hauerstein의 교육은 오늘도 유럽 전역의 트레이너와 교육자들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움직임을 바라보는 기준을 다시 세우는 교육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