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②
자격증이 있는데 왜 다시 ‘견습’을 해야 할까
국제 자격 취득과 좋은 수업 사이의 간격… 자이로토닉재미가 신규 강사에게 ‘집중교육의 시간’을 두는 이유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6년 8월 30일 06:00
[기사원문]
국제 지도자 자격을 취득했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오랜 시간 연습했으며, 지도자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도 통과했다. 그렇다면 이제 곧바로 강사가 되어 회원을 가르치면 되는 것일까.
자격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난 기사에서 자이로토닉재미 강남평생교육원이 새로운 강사 2명을 선발하면서 단순히 수업을 많이 할 수 있는 사람보다 회원에게 애정을 가지고 교육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중요하게 살펴봤다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그다음 이야기다.
자이로토닉재미 강남평생교육원은 새롭게 선발된 강사에게 곧바로 많은 수업을 맡기는 것보다 일정 기간 현장에 적응하고 자신의 교육 능력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견습 또는 인턴의 성격을 가진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기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이다.
단순히 경험이 부족한 신입 강사를 일정 기간 지켜보기 위한 시간이 아니다. 정식 강사에게 맡기기 어려운 일을 대신하는 보조 인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간은 더더욱 아니다.
교육원이 생각하는 견습의 핵심은 분명하다.
자격을 갖춘 사람을 실제 현장에서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집중교육의 시간이다.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이 교육생에게 자격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교육생이 실제 교육자로 성장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자격 취득은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국제 지도자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사전레슨을 통해 메소드를 경험하고, 프리트레이닝을 거쳐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 파운데이션에서는 정해진 국제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이후에도 연습과 교육, 리뷰 등의 과정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역량을 쌓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과해 자격을 취득했다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있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자격의 가치를 가볍게 볼 이유는 없다.
다만 여기에서 하나의 구분이 필요하다.
‘교육 내용을 배웠다’는 것과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이라는 점이다.
교육생일 때는 자신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강사의 설명을 듣고 움직이며 자신의 몸에서 그것을 경험한다. 교육과정이 진행되면서 다른 사람을 지도하는 방법도 배우지만, 실제 회원을 지속적으로 만나는 현장은 교육과정과는 또 다른 환경이다.
회원은 교육생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모두 같은 속도로 배우지도 않는다.
같은 말을 사용해도 회원에 따라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며, 한 사람에게 효과적이었던 설명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지도자는 자신이 배운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눈앞의 회원에게 맞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이 능력은 자격증을 받는 순간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내가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의 차이
전문 교육 현장에서 초보 강사들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벽 가운데 하나가 이것이다.
자신은 할 수 있는데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반복해 익숙해진 움직임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설명하려면 자신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세분화해야 한다.
회원이 어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관찰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표현으로 설명해야 한다.
때로는 말을 줄이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일 수도 있다.
반대로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
회원에게 스스로 경험할 시간을 줘야 할 때와 강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좋은 강사는 자신이 가장 잘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은 상당히 다른 능력이다.
자이로토닉재미 강남평생교육원이 신규 강사들에게 견습과 현장 적응의 시간을 두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견습기간에는 무엇을 배울까
견습이라고 하면 옆에서 선배 강사의 수업을 구경하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제대로 된 현장교육이라면 단순한 관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먼저 선배 강사가 회원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배울 필요가 있다.
수업을 시작할 때 무엇을 확인하는지, 지난 수업의 내용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회원이 잘되지 않을 때 어떤 방식으로 설명을 바꾸는지 등을 관찰한다.
같은 프로그램을 가르쳐도 강사의 경험에 따라 수업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그것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것은 교재만으로 배우기 어려운 현장교육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티칭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직접 설명해 보면 막히는 부분이 나타난다.
동작의 순서는 기억하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고, 설명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회원의 움직임을 관찰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실제 티칭과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발견된다.
세 번째는 수업 전체를 운영하는 능력이다.
좋은 수업은 개별 동작을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업의 시작과 끝,
전체적인 흐름,
회원과의 의사소통,
시간 배분,
다음 수업으로의 연결까지 모두 교육의 일부다.
초보 강사에게는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부터 많은 수업을 맡기는 것보다 충분히 경험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조금씩 자신의 수업을 만들어 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를 하지 않는 강사보다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강사
견습교육의 목적을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강사’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신규 강사는 당연히 실수할 수 있다.
설명이 지나치게 길어질 수도 있고, 자신이 준비한 수업에 집중한 나머지 회원의 반응을 놓칠 수도 있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고 당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실수 자체보다 그다음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가, 아니면 다시 확인하는가.
피드백을 방어적으로 받아들이는가, 자신의 수업을 발전시키는 자료로 받아들이는가.
교육자로서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견습기간에는 기술적인 능력과 함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이는 지난 1편에서 다뤘던 ‘어떤 사람을 강사로 선발할 것인가’라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좋은 교육자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배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원을 연습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신규 강사를 교육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도 있다.
강사의 성장을 위해 회원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회원은 초보 강사가 경험을 쌓기 위한 단순한 연습 대상이 아니다.
회원은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교육을 받으러 온 학습자다. 따라서 신규 강사를 육성하는 과정에서도 회원이 받아야 할 교육의 질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바로 이 때문에 현장교육에는 감독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강사에게 무리하게 많은 수업을 맡기기보다 단계적으로 경험을 쌓도록 하고, 필요한 부분은 선배 강사나 교육자가 확인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면 견습기간은 강사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동시에 회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기도 하다.
강사는 충분히 준비할 기회를 얻고, 회원은 교육기관이 관리하는 일정한 기준 안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교육기관은 ‘빨리 투입하는 것’보다 ‘제대로 준비시키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운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 채용한 강사가 가능한 한 빨리 많은 수업을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강사를 채용한 이상 수업을 맡겨야 매출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기관의 관점에서는 다른 계산이 필요하다.
충분한 준비 없이 수업에 투입된 강사가 회원에게 만족스러운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인 효율보다 훨씬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회원은 강사 한 사람의 수업을 경험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교육기관 전체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좋은 경험은 센터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좋지 않은 경험 역시 센터 전체에 대한 평가로 남는다.
따라서 신규 강사를 교육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은 당장의 수익을 늦추는 비용이 아니라 교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볼 필요가 있다.
자이로토닉재미 강남평생교육원이 견습·인턴의 시간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빨리 강사 한 명을 더 만드는 것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준비된 강사 한 명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원과 교육기관 모두에게 더 좋은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마스터트레이너에게 바로 질문할 수 있는 환경
자이로토닉재미 강남평생교육원의 신규 강사 교육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센터 안에 마스터트레이너가 있다는 점이다.
신영아 원장이 마스터트레이너로서 국제 지도자과정을 직접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강사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질문을 교육과 다시 연결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다.
신규 강사는 수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만나게 된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가.’
‘이 부분은 왜 이렇게 진행해야 하는가.’
‘회원에게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한가.’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내용을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이때 단순히 자신보다 경력이 조금 더 많은 강사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도자 교육을 담당하는 마스터트레이너에게 교육의 원칙과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경험과 매뉴얼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이다.
특히 초기에 잘못 이해한 내용이 오랫동안 습관으로 굳어지는 것을 막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기술만큼 중요한 ‘강사의 마인드셋’
마스터트레이너가 가까이에 있다는 장점은 기술적인 피드백에만 있지 않다.
오랜 시간 교육을 담당해 온 교육자에게서 배울 수 있는 또 하나는 교육자로서의 태도다.
수업을 잘한다는 것은 말을 유창하게 하거나 많은 프로그램을 알고 있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회원이 잘되지 않을 때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회원이 이해하지 못했을 때 자신의 설명을 다시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을 절대적인 정답처럼 강요하지 않아야 하며, 모르는 것이 있다면 확인하고 다시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회원 한 사람을 수업 횟수나 매출의 숫자로 바라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은 매뉴얼 몇 장으로 교육하기 어렵다.
선배 교육자가 실제 회원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이야기하고, 자신의 수업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조금씩 형성된다.
그래서 신규 강사의 견습기간은 기술을 연습하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교육자의 마인드셋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평생교육은 자격 취득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평생교육의 핵심은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교육생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강사에게 더욱 중요하다.
국제 자격을 취득한 뒤 실제 회원을 만나면 교육과정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이 생긴다. 그 질문을 다시 공부하고, 경험하고, 교육받으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자격 취득 → 현장 경험 → 질문 → 재교육 → 다시 현장.
이 순환이 계속될수록 강사의 교육은 깊어진다.
자이로토닉재미 강남평생교육원이 그동안 Hands-on Study를 비롯한 강사 스터디와 다양한 후속 교육을 운영해 온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자격을 취득했다고 교육기관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교육자로 활동하면서도 다시 돌아와 배우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신규 강사에게 제공되는 견습과 집중교육 역시 이러한 평생교육 구조의 한 부분이다.
‘견습’이라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무엇이 있는가
견습이나 인턴이라는 말 자체가 좋은 제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기간에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배우느냐다.
단순 업무만 반복한다면 교육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반대로 명확한 교육 목표를 가지고 관찰과 연습, 피드백과 재교육이 반복된다면 짧은 기간이라도 강사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기관이 견습제도를 운영한다면 기관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
강사에게 배우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고, 충분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강사의 성장을 개인의 노력에만 맡기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평생교육기관에서 견습과 인턴 과정을 바라보는 보다 교육적인 방식일 것이다.
좋은 강사는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다
신규 강사를 뽑았다는 것은 한 자리를 채웠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이로토닉재미 강남평생교육원은 이번 두 명의 신규 강사 선발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한 사람의 교육자를 새롭게 키우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국제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그 자격을 가지고 실제 회원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강사가 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는다.
관찰하고,
연습하고,
가르쳐 보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공부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확인하고 회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배운다.
이 시간이 충분히 쌓였을 때 비로소 자격증에 적힌 ‘지도자’라는 이름과 실제 교육 현장의 ‘좋은 강사’ 사이의 간격은 조금씩 좁아진다.
자격증이 있는데 왜 다시 견습을 해야 할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격증을 다시 따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격을 가진 사람에서, 회원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평생교육기관이 강사에게 제공해야 할 교육은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다음 3편에서는 이러한 신규 강사 성장 시스템에서 ‘센터 안에 마스터트레이너가 있다는 것’이 실제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국제 지도자 교육과 일상의 현장교육이 하나의 공간에서 이어질 때 나타나는 장점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