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④|이번에는 자이로키네시스다
가르치던 마스터가 다시 배우는 사람이 되다
캐시 반 패튼의 GYROKINESIS® Foundation… 신영아 마스터트레이너가 또 하나의 마스터를 향해 가는 이유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6년 10월 25일 06:00
[기사원문]
지난 9월, 신영아 원장은 자이로토닉재미강남평생교육원에서 GYROTONIC® Level 1 Foundation을 직접 진행했다.
오랫동안 배우는 사람으로 국제교육에 참여해온 신영아 원장이 이제는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되어 새로운 지도자를 교육하는 위치에 선 것이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뒤, 모습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배우는 사람의 자리에 섰다.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자이로토닉재미에서는 Kathy Van Patten(캐시 반 패튼) 마스터트레이너가 진행하는 GYROKINESIS® Level 1 Foundation Course가 열렸다. GYROTONIC® 공식 교육 일정에도 장소는 GYROTONIC® Jaemi, 지도자는 Kathy Van Patten으로 등록돼 있다. GYROTONIC®
지난달 Foundation 교육을 이끌었던 마스터트레이너가 이번 달에는 왜 다시 교육을 받을까.
이번 4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GYROTONIC®의 마스터, 그러나 GYROKINESIS®에서는 여전히 배우는 중
먼저 한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신영아 원장이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곧 GYROKINESIS® Master Trainer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두 교육 영역은 서로 연관돼 있지만 지도자교육의 자격과 과정은 구분된다.
신영아 원장은 현재 GYROTONIC® 분야에서는 Foundation을 직접 담당하는 Master Trainer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GYROKINESIS®에서는 Master Trainer가 되기 위한 자신의 교육과정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자이로토닉재미는 그 과정 역시 이어갈 계획이다.
이 차이는 단순히 자격명 하나의 차이보다 더 흥미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한 공간에서 불과 몇 주 전까지 교육생들 앞에 서서 가르치던 사람이 다시 다른 마스터 앞에서 배우는 것이다.
어제의 교육자가 오늘의 학습자가 되는 모습이다.
평생교육이라는 말을 설명하기 위해 이보다 더 직접적인 장면도 많지 않을 것이다.
기구 없이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움직임
GYROKINESIS®는 GYROTONIC®과 같은 GYROTONIC EXPANSION SYSTEM® 안에 있지만 교육과 움직임을 경험하는 환경에는 차이가 있다.
GYROTONIC® Method가 전문 장비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GYROKINESIS® Method는 의자와 매트 등을 활용하며 별도의 GYROTONIC®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움직임을 경험한다.
그래서 GYROTONIC®을 오래 가르쳤다고 해서 GYROKINESIS® 교육을 단순히 이미 알고 있는 움직임의 반복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장비의 도움 속에서 움직임을 이해하는 경험과 자신의 몸을 중심으로 공간에서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경험은 지도자에게 서로 다른 관찰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영아 원장이 이미 하나의 영역에서 마스터트레이너가 된 뒤에도 GYROKINESIS® 교육을 계속하는 이유 역시 단순히 프로필에 자격 하나를 더 추가하기 위한 것으로만 볼 수 없다.
이미 알고 있는 움직임을 또 다른 환경과 방식에서 바라보는 것.
그것 역시 지도자의 공부다.
9일 동안 진행된 Foundation
이번 GYROKINESIS® Level 1 Foundation은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자이로토닉재미에서 진행됐다. 캐시 반 패튼이 공개한 2026~2027 교육 일정에서도 동일한 일정과 장소가 확인된다. KATHY VAN PATTEN
Foundation은 GYROKINESIS®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다.
Foundation 이후에도 교육은 계속된다. 실제 GYROKINESIS® Final Certificate Course 안내를 보면 Pre-Training과 Foundation Teacher Training, Apprentice Review를 선행 과정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일정한 지도 경험을 거쳐 Final Certificate Course로 연결된다. 즉 Foundation 한 번을 마쳤다고 지도자교육 전체가 끝나는 구조가 아니다. THE SEED CENTER
이러한 단계적 구조는 자이로토닉재미가 그동안 강조해온 교육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한 번 배우고 자격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하고, 가르쳐보고, 다시 점검하는 교육이다.
캐시 반 패튼에게 배운다는 것
이번 Foundation을 맡은 캐시 반 패튼의 경력도 주목할 만하다.
캐시 반 패튼은 GYROTONIC®과 GYROKINESIS®은 물론 스페셜 장비 교육까지 담당하는 Specialized Master Trainer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공식 소개에서는 창시자 Juliu Horvath에게 28년 이상 공부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도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지도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ATHY VAN PATTEN
실제로 이번 한국 일정도 한 과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GYROKINESIS® Foundation에 이어 10월 14~16일 GYROTONER® Program 1, 17~19일 Program 2, 20~23일 GYROTONIC® Level 2 Program 2 교육이 자이로토닉재미에서 연속적으로 예정돼 있다. GYROTONIC®
이는 이번 4부작에서 계속 이야기해온 **‘국내 마스터와 해외 마스터의 공존’**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국내에 마스터트레이너가 생겼다고 해외 마스터와의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관계의 성격이 달라진다.
필요한 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 마스터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관계에서 벗어나, 국내에서도 교육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교육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관계로 넓어질 수 있다.
마스터에게도 ‘다른 마스터’가 필요하다
마스터가 된 뒤 다른 마스터에게 배우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교육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의 방식도 만들어진다.
어떤 설명을 하면 교육생들이 이해하기 쉬운지 알게 되고, 수업을 운영하는 순서도 익숙해진다.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도 쌓인다.
이것은 교육자로서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동시에 한 가지 위험도 있다.
오랫동안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다 보면 ‘내가 익숙한 방식’과 ‘유일한 방식’을 혼동할 가능성이다.
다른 교육자를 만나는 것은 이때 새로운 자극이 된다.
같은 내용을 어떤 사람은 다른 언어로 설명하고, 자신이 지나쳤던 부분을 다른 마스터는 중요하게 다룰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오랫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다른 교육자의 수업을 통해 다시 확인되기도 한다.
따라서 국제교류의 가치는 새로운 기술 몇 가지를 배우는 데만 있지 않다.
자신의 교육을 다른 교육자의 경험에 비추어 다시 바라보는 것.
마스터트레이너에게도 이런 과정은 필요하다.
‘마스터’라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
이번 4부작에서 반복해서 등장한 단어가 있다.
‘마스터’다.
그러나 자이로토닉재미가 이번 연재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마스터라는 직함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그 직함을 얻은 다음의 모습이다.
신영아 원장은 오랜 준비 끝에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됐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Foundation을 진행했고, 앞으로는 새로운 지도자를 교육하게 된다.
그런데 동시에 GYROKINESIS®에서는 계속 배우고 있다.
이 모습은 교육자의 성장을 직선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급에서 중급으로, 중급에서 고급으로 올라가 마지막 단계에 도착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다른 분야에서는 다시 학생이 된다. 자신이 가르치는 분야에서도 다른 교육자를 만나면 또다시 배우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좋은 교육자는 **‘더 이상 학생이 아닌 사람’이 아니라 ‘학생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이다
교육생 입장에서도 마스터가 다시 배우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목표가 생긴다.
Pre-Training을 마쳐야 하고, Foundation을 마쳐야 한다. 견습과 Review를 거치고 최종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는 자격증을 받는 순간이 마치 결승선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을 가르치는 마스터트레이너조차 또 다른 교육에 참여하고 계속 공부하는 모습을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격을 취득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구나.”
이것을 말로 설명하는 것과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
마스터가 교육생과 함께 공부하고, 다른 마스터에게 질문하고, 새로운 과정을 준비하는 모습 자체가 후배 지도자에게 하나의 교육이 될 수 있다.
자이로토닉재미가 교육생들에게 계속해서 추가교육과 반복학습을 강조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자신들도 같은 과정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두 개의 마스터를 향한 도전
신영아 원장에게 이번 GYROKINESIS® 교육은 또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
이미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되었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이제 GYROKINESIS® Master Trainer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교육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취득하지 않은 자격을 앞서 표현해서는 안 된다.
현재는 과정 중이다.
하지만 바로 그 ‘과정 중’이라는 상태가 이번 기사의 핵심이다.
완성된 결과만 보면 사람의 성장은 단순해 보인다.
어느 날 마스터가 되었고, 어느 날 또 다른 자격을 얻었다고 기록된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수많은 교육과 연습, 이동, 질문과 반복이 있다.
신영아 원장이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된 과정도 그랬고, GYROKINESIS®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교육기관이 보여줘야 할 것은 완성된 자격증의 숫자만이 아니라 그 자격에 이르기까지 계속 배우는 과정일 수 있다.
4부작의 끝에서 다시 ‘평생교육’을 생각하다
이번 연재는 지난달 신영아 마스터트레이너의 GYROTONIC® Foundation에서 시작했다.
1편에서는 오랫동안 배우던 사람이 처음으로 Foundation을 이끄는 교육자가 된 모습을 살펴봤다.
2편에서는 마스터가 된 뒤에도 캐시 반 패튼과 같은 해외 마스터와 교류를 계속하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3편에서는 GYROTONIC® Level 2와 GYROTONER®를 통해 Level 1 이후에도 지도자의 교육이 계속 확장된다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리고 마지막 4편에서 신영아 원장은 다시 학습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이 네 장면을 하나로 연결하면 자이로토닉재미가 생각하는 지도자교육의 방향이 보인다.
배운다.
가르친다.
다른 교육자와 교류한다.
그리고 다시 배운다.
교육은 그렇게 순환한다.
마스터가 되는 것이 마지막 목적이라면 마스터가 되는 순간 이 순환은 멈춰야 한다.
하지만 자이로토닉재미가 선택한 방향은 반대다.
마스터가 된 뒤 자신의 경험을 다음 지도자에게 전달하고, 다른 마스터의 경험을 받아들이며, 아직 배우지 않은 영역에서는 다시 학생의 자리에 앉는다.
그렇기 때문에 신영아 원장이 GYROKINESIS® Master Trainer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지금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격은 언젠가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교육자로 오래 남기 위해서는 자격을 취득한 뒤에도 배우는 습관이 남아 있어야 한다.
지난달에는 마스터가 되어 앞에 섰고, 이번 달에는 다시 배우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서로 반대처럼 보이는 두 모습은 사실 하나로 이어져 있다.
잘 가르치기 위해 계속 배우는 것.
자이로토닉재미강남평생교육원이 말하는 평생교육은 거창한 구호보다 바로 이러한 모습에 가까울 것이다.
마스터가 되어도, 배움은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