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②|마스터가 되었는데, 왜 다시 해외 마스터를 초청할까

캐시 반 패튼 마스터, 자이로토닉재미 찾아 국제교육 이어간다

신영아 마스터트레이너도 다시 배우는 사람이 된다… ‘마스터 이후의 배움’을 보여주는 국제교류

재미미디어 | 권석진 기자
입력 | 2026년 10월 11일 06:00 

[기사원문]

지난달 자이로토닉재미강남평생교육원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신영아 마스터트레이너가 GYROTONIC® Level 1 Foundation Course를 직접 진행하며 새로운 지도자들의 교육을 이끌었다. 오랫동안 해외 마스터트레이너에게 배우고 국제교육에 참여해왔던 사람이 이제는 자신의 교육생을 가르치는 마스터트레이너가 된 것이다.

그런데 첫 Foundation 교육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이로토닉재미에는 다시 해외 마스터트레이너가 찾아왔다.

Kathy Van Patten(캐시 반 패튼) 마스터트레이너다.

이번 방한에서는 하나의 교육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GYROKINESIS® Level 1 Foundation을 비롯해 GYROTONER® Program 1·2, GYROTONIC® Level 2 Program 2 등 서로 다른 단계와 영역의 교육이 이어진다.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긴다.

신영아 원장은 이제 자신도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되었는데, 왜 계속 해외 마스터트레이너를 초청하는 것일까.

마스터가 되면 배움이 끝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마스터’라는 명칭을 들으면 최고 단계에 도달한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배우는 사람보다는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자신이 직접 Foundation을 진행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면 이제 다른 마스터에게 배울 필요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이로토닉재미가 생각하는 방향은 다르다.

마스터가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에 가깝다.

그리고 교육자가 된 이후에도 배움은 계속된다.

오히려 직접 교육생을 가르치기 시작하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질문들이 생긴다. 자신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느껴졌던 부분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설명해야 하고, 교육생마다 서로 다른 움직임과 이해방식을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교육자는 다시 자신의 지식을 점검하게 된다.

“나는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왜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가.”

“다른 교육자는 같은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가.”

가르치는 위치에 올라간 뒤에야 비로소 생기는 질문들이다.

그래서 마스터트레이너에게도 다른 마스터와의 만남은 필요하다.

같은 것을 가르쳐도 경험은 서로 다르다

국제교육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서로 다른 나라와 현장에서 활동해온 교육자들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교육체계와 커리큘럼 안에서 활동하더라도 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회원과 교육생, 현장 상황에는 한계가 있다.

오랫동안 교육해온 마스터에게는 그 사람만이 축적한 경험이 있다.

수많은 교육생을 만나면서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어떤 설명이 이해를 돕는지, 어떤 실수가 반복되는지를 경험하게 된다. 또 다른 마스터는 다른 나라와 교육환경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쌓는다.

따라서 마스터와 마스터의 교류는 단순히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일방적인 관계로만 볼 수 없다.

서로 다른 시간과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 가깝다.

자이로토닉재미가 신영아 마스터트레이너의 성장 이후에도 해외 마스터와의 교류를 계속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스터가 되기 전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 마스터를 찾았다면, 이제는 자신도 하나의 교육자로 성장한 상태에서 다른 마스터와 경험을 나누고 다시 배우는 단계로 관계가 확장되는 것이다.

캐시 반 패튼과 이어온 교육의 인연

캐시 반 패튼 마스터트레이너의 이번 한국 교육 역시 단발성 방문이라는 의미보다 지속적인 교육교류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GYROTONIC® 공식 교육 일정에는 자이로토닉재미에서 진행되는 캐시 반 패튼의 GYROKINESIS® Level 1 Foundation Course가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등록돼 있다. 이어 GYROTONER® Program 1과 Program 2 교육, GYROTONIC® Level 2 Program 2 과정도 예정돼 있다.

캐시 반 패튼은 GYROTONIC®과 GYROKINESIS®을 비롯해 여러 전문 프로그램을 교육해온 Master Trainer다. 따라서 이번 방문에서는 기초 지도자과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교육과 스페셜 머신 과정, GYROKINESIS® 지도자교육이 한 시기에 함께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자이로토닉재미 입장에서는 여러 교육이 한 공간에서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경험이다.

교육생에게는 해외로 이동하지 않고 국내에서 국제교육을 경험할 기회가 되고, 교육기관에는 다른 마스터의 교육방식과 경험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신영아 원장에게도 의미가 있다.

이제는 자신이 GYROTONIC® Master Trainer로서 교육생을 가르치고 있지만, 캐시 반 패튼과 같은 다른 마스터가 교육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자신의 교육을 다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마스터를 초청하는 이유가 달라졌다

신영아 원장이 마스터트레이너가 되기 전과 지금은 해외 마스터를 초청하는 의미에도 차이가 있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교육을 위해 해외 마스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했다.

하지만 신영아 원장이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된 지금은 적어도 자신이 담당할 수 있는 GYROTONIC® Level 1 교육에 대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해외 마스터와의 교류를 계속한다.

이것은 자이로토닉재미가 해외 교육자와의 관계를 단순히 ‘필요한 자격을 받기 위한 관계’로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격을 얻기 위해 만나고, 필요한 교육이 끝나면 관계도 끝나는 방식이 아니다.

교육자로 성장한 뒤에도 서로 만나고, 배우고, 경험을 나누며 각자의 교육을 발전시키는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이로토닉재미가 그동안 강조해온 평생교육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의 교육 흐름을 현장에서 만나다

해외 마스터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이 있는 자리만 바라보지 않기 위해서다.

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교육하다 보면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이 자연스럽게 기준이 될 수 있다.

그 방법이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좋은 교육방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교육자를 만나면 같은 내용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접하게 된다.

설명하는 언어가 다를 수 있고, 교육생에게 접근하는 순서가 다를 수 있으며, 오랜 교육 경험에서 나온 강조점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도 하고, 다시 살펴볼 부분을 발견하기도 한다.

특히 국제적으로 운영되는 교육체계에서는 이런 교류가 국내 교육자가 세계 여러 현장의 교육 흐름을 접하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자이로토닉재미가 해외 마스터와의 협업을 계속하려는 이유 역시 단순히 ‘외국인 마스터가 교육한다’는 상징성에 있지 않다.

다른 교육자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자신의 교육을 닫힌 구조로 만들지 않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한 이유다.

이번에는 신영아 원장도 다시 ‘교육생’이다

이번 캐시 반 패튼 마스터의 방문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신영아 원장은 현재 GYROTONIC® Master Trainer이지만 GYROKINESIS® Master Trainer는 아니다.

자이로토닉재미가 공개한 강사 정보에서도 현재 신영아 원장은 GYROTONIC® Master Trainer와 GYROKINESIS® Pre-Trainer로 구분돼 있다.

그리고 신영아 원장은 GYROKINESIS® 분야에서도 Master Trainer가 되기 위한 과정을 계속 밟고 있다.

이 모습은 이번 연재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달에는 앞에 서서 Foundation 교육생을 가르쳤던 사람이 이번에는 또 다른 분야에서 다시 배우는 사람의 자리에 선다.

교육자의 위치와 학습자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는 가르치고, 아직 더 배워야 하는 분야에서는 다시 배우는 사람으로 돌아간다.

평생교육에서 말하는 학습자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해외 마스터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한다

국내에 마스터트레이너가 있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변화다.

교육생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고, 교육이 끝난 뒤에도 가까운 곳에서 질문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국내 마스터가 생겼다고 해서 해외 마스터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이로토닉재미는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가려 한다.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면서 동시에 해외 마스터와의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마스터가 성장하면 해외 마스터가 필요 없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국내 교육자가 성장할수록 더 넓은 교육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번 캐시 반 패튼 마스터의 방문은 단순한 ‘해외 유명 강사 초청교육’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그동안 이어온 국제교육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좋은 교육자는 계속 배우는 교육자다

자격과 직함은 교육자의 성장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교육자의 성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신영아 원장은 GYROTONIC® Master Trainer가 되었고 지난달 자신의 Foundation 교육을 마쳤다. 이제 다른 지도자를 교육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그러나 자이로토닉재미가 보여주려는 다음 모습은 ‘마스터가 된 사람’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른 마스터를 다시 만나고, 다른 교육을 경험하고, 아직 자신이 완성하지 않은 분야에서는 다시 학생이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교육도 조금씩 달라진다.

마스터가 되었다는 것은 배움의 끝에 도착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어쩌면 그때부터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도 알게 되는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자이로토닉재미는 국내 마스터트레이너 시대가 시작된 뒤에도 해외 마스터와의 문을 닫지 않는다.

배운 것을 국내에서 나누고, 다시 세계의 교육자에게 배우고, 그 경험을 다음 교육생에게 돌려주는 순환을 이어간다.

가르치는 사람도 계속 배워야 한다.

이번 캐시 반 패튼 마스터트레이너의 방문은 그 단순하지만 중요한 원칙을 다시 보여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이번 국제교육 가운데 GYROTONIC® Level 2와 GYROTONER® 스페셜 머신 과정을 들여다본다. Level 1 자격을 취득한 뒤에도 왜 또 다른 교육이 필요한지, 그리고 하나의 기구와 기본과정에서 시작한 지도자의 배움이 어떻게 더 넓은 움직임의 세계로 확장되는지를 살펴본다.